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18년차 개발자의 하루 일상은 어떨까? -NBP 개발자 장창환 님의 인터뷰-

Intro

“10년 뒤, 직장에서의 나의 모습은 어떨지 기술하시오.”

안녕하세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뜬금없이 위와 같은 질문부터 드려서 당황스러우셨죠? ^^;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한 번쯤은 입사지원서에서 만나 본 질문일 텐데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게도 이 질문은 참 어려웠습니다. ‘당장 한 치 앞도 모르겠는데, 몇 년 뒤 내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어떻게 알아!’라는 마음으로 힘겹게 나만의 상상 속 이야기들을 써내려 갔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러다 문득, '정말로 이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일상을 보낼까? 행복해하고 만족스러워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물론 모든 사람이 같은 경력을 가지고, 같은 모습의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데 자그마한 참고가 필요한 그런 분들께 이 인터뷰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오늘은 오랜 시간 개발에 몸담고 있는 한 개발자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개발자로서의 성장기, 회사 생활, 개인 시간 활용법, 육아휴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시죠.

Interview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장창환입니다. 올해로 일곱 살이 된 아이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행복한 중년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 개발자입니다. 현재 NBP에서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의 인프라 모니터링 서비스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Paas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개발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사실 경력을 세어보면서 업무를 하지 않다 보니, 인터뷰를 계기로 지난 경력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는데요. 되짚어보니 벌써 18년째 개발을 하고 있었네요. (웃음)

Q. 이 회사가 첫 회사이신가요? 이직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A. 지금 다니고 있는 NBP에 입사한 지는 올해로 11년 차인데요. 이 회사가 첫 회사는 아니고요. 이전에 중소기업 개발자로 두 번의 이직이 있었습니다. 첫 회사는 삼성 자회사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무를 했고, 두 번째는 이전 KTF 사내벤처에서 모바일 원격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Q. 창환 님도 신입사원일 때가 있었을 텐데요, 창환 님은 어떤 막내 개발자였나요?

A.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데요. 1년 차 신입 때 저의 사수 선배 사원이 매우 업무를 잘하시고, 상사 분들께도 꽤 인정을 받고 있었어요. 존경하는 마음이 커서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선배에게 많이 배우자라는 생각보다 3년 안에 선배 이상으로 발전하자라는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었습니다.
혼나지 않기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웃음) 저의 신입 때에는 지금처럼 개발 관련 영상이나 교육, 서적 같은 것이 많지 않았던 때여서, 해당 기술을 파악하려고 서점을 엄청 돌아다니고, 짧은 영어 실력에도 원서를 구입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 노력 덕분인지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지만, 3년 후에 정말 제가 사수 선배의 업무는 물론, 확장 업무까지 수행하게 되었고, 그 선배님을 또 다른 개발 세계로 잘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Q. 18년 차 개발자의 하루 일상은 어떤가요?

A. 대부분의 개발자분들의 일상 패턴이 어느 정도는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은 되는데요. 말씀드릴게요!
아, 참고로 저는 현재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업무와 기존에 개발된 서비스에 대한 개선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직원들보다 좀 더 일찍 출근해서 집중적으로 혼자 해결해야 하는 업무들을 보고, 개발 이슈들을 살펴보면서 하루 업무 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오전 10시에는 팀원들이 모여 매일 10~20분 정도 스크럼 미팅을 진행합니다. 이때 각자의 업무 관련 이슈들을 공유하고, 그에 대한 리뷰도 해요.
오후에는 1~2시간 내외로 기획이나 마케팅 등 다른 팀과의 협업 미팅을 진행하고, 나머지 일과는 모두 계획된 개발 업무를 진행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신규 개발과 DevOps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요.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한 날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리서치하거나 기술 콘텐츠를 작성하면서 일과를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시간이 많이 나는 편은 아닙니다.)
아이가 아직 일곱 살이라 퇴근 후부터 아이가 잠들 때까지는 아이에게 집중해서 놀이를 하는 편이고, 아이가 잠들고 나면 독서를 하면서 하루를 마치게 되네요.

Q. 클라우드 개발, 어떤 분들에게는 많이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무엇을 개발하시는 건가요?

A. 클라우드 개발 분야는 크게 IaaS, PaaS, SaaS 서비스 형태로 대부분 구분하여 개발이 진행됩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각 서비스 형태 별로 설명을 좀 더 드릴게요. IaaS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분야의 기술 개발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PaaS 개발은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또는 서비스 플랫폼을 사용자에게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개발을 주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SaaS 개발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의 완제품 또는 하나의 서비스 자체를 사용자가 보다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요.
제가 맡고 있는 부분은 PaaS와 IaaS 상품 개발인데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의 경우, 인프라 전문가인 엔지니어와의 기술 공유와 협업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의 개발 영역에 집중하기 보다 Full Stack 개발자로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Q. 업무량이 많은 편이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A. 모든 회사가 그렇겠지만, 회사는 늘 넉넉하지만은 않은, 최적의 리소스로 인력을 운영하기 때문에 일과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편은 아니에요. 바쁘죠. 하지만 더 전문적으로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만족합니다.

1) 18년 차 바이브!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 장창환 님이 여유롭게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 창환 님의 자리. 목베개와 가습기가 Cozy 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파티션 한 켠에 ‘부업은 작가 상’ 상장도 보인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기술 콘텐츠도 틈틈이 생산해 내는 창환 님에게 마케팅 팀이 감사의 의미로 드렸던 상이다.

Q. 개발자로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일하시는 것은 어떠세요?

A. 호칭이나 직책과 같은, 예전의 수직적인 문화보다 경력에 상관없이 각 전문 분야에서의 역할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수평적인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부분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른 서비스 개발 조직보다 많은 협의체를 통해 빠른 결정을 내리고, 서비스에 릴리스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 매우 효율적인 것 같고요.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의 경우 중국 개발 조직과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자연스럽게 기술 교류도 할 수 있고, 또 이게 서비스 발전으로도 빠르게 이어질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Q. 다른 부서와 협업할 때 어려운 것은 없나요?

A. 다른 부서와 협업할 때마다 저는 꼭 이렇게 생각해요. ‘저분들은 나와 다른 일을 하고 있고, 나보다 그 분야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의견을 조율하다 보니 그렇게 많이 부딪히진 않아요. 보통 개발과 기획, 디자인 부서가 회의하면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는데, 해당 조직만의 고유 영역을 다른 조직이 침범(?) 하거나 무시하게 되면 잡음이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로를 신뢰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개발자로서의 소양 중에 반드시 길러야 할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같은 목표를 이루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면 개발자 생활이 힘들 거예요, 흑..

Q. 업무 외 시간인 개인 시간에는 보통 어떤 일을 하세요?

A. 아이가 어리다 보니 업무 시간과 기술 습득을 위한 시간 이외에는 거의 매시간을 아이와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가족과 함께 여행도 가고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육아 휴직과 제주도 한 달 살기! 조금 더 이야기해주세요.

A. 2017년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회사가 많이 바빴었어요.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했었죠. 개인적인 리프레시도 필요했었고, 가족과의 시간도 더 많이 갖고 싶어서 육아휴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조직장님과 면담했었을 때 흔쾌히 승낙해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덕분에 한 달 동안 아내와 아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제주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1~2주 차 때는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했었고요. 어느 정도 제주도 생활이 익숙해진 3~4주 차에는 도민들 사이에서 유명한 숨은 명소와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위주로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많은 업무로 인해 지쳐있던 저와 저희 가족에게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육아휴직 기간 동안 대부분의 업무를 동료들이 함께 이슈 없이 잘 처리해주어서 가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어요. 회사에서 배려와 격려를 해준 덕분에 복직 후에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고, 이전보다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어떤 모습을 가진 동료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A. 요즘은 꼭 저보다 나이가 많고 경력이 많은 사람에게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력과 상관없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잘 처리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능력을 가진 여러 분야의 동료들부터 배우고 있어요.
저희 회사 대표님의 메일 사인이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인데요. 그 말처럼 혼자서 빨리 가기보다는 멀리 가기 위해서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어요.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매사에 땀 흘리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란, 자기 자신만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팀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하고, 행동으로 옮겨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개발자도, 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난제를 만났을 때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내 생각, 내 말보다 팀의 목소리를 잘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서로 간의 신뢰가 증가하지 않을까 해요. 저도 다른 동료들에게 ‘저 사람과 함께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동료가 되기 위해서 늘 노력해요.

Q. 다시 태어나도 개발하실 건가요?

A. 노코멘트하고 싶은데요.(웃음) 물론 개발을 하긴 할 것 같은데, 새로운 생애에는 회사 코딩 개발이 아니라 뭔가 아예 새로운 것들, 이 세상에 없는 것들을 개발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Q.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요. 만약에 개발 말고 다른 걸 했다면 어떤 일을 하셨을까요?

A. 저희 어머니의 생각인데요. 항상 너는 기자를 했으면 잘 했을 거라고 이야기하셨어요. 제가 뭔가 하나에 꽂히면 손에 넣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않아서 어릴 때 힘들게 키우셨다고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 업무에서 주어지는 끊임없는 숙제에 대해 늘 해결하고자는 하는 기질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개발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A. 다른 업무에 비해 개발 업무는 자신과의 싸움과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이나 연차에 안주하여 자기 개발을 게을리하다 보면 한순간 다른 개발자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죠. 개발자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자기 자신에게 인정을 받고 늘 마음속에 자신감을 품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이다 보니 때로는 엄청난 스트레스도 받지만, 결국 해결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자랑스럽고 뿌듯하지 않을까요? 내실이 강한 개발자일수록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고, 협업하여 함께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클라우드 개발이라고 해서 개발적인 측면에서 특별하거나 더 준비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서비스 개발과는 다르게 항상 가상 환경의 인프라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에 다중화나 자동 복구, 서비스 연속성 보장과 같은 측면에서 서비스를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늘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내가 개발한 서비스의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한다면, 훨씬 좋은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Outro

창환 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개발자분들의 좀 더 다양한 모습을 알게 되었어요. 좋은 개발자란, 알고리즘만 잘 짜는 개발자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같은 목표를 이루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개발자라는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역시 창환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 개발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대한민국 대표 클라우드로 견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클라우드를 직접 만들어 나갈 분을 찾습니다.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