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생에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신입 개발자가 되기까지! -NBP 개발자 정승주 님의 인터뷰-

Intro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께 희망을 드릴 현실적인 취업 후기!"

안녕하세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여전히 뚫기 힘든 취업문 앞에서 남들의 합격 후기를 읽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 많이 들었었어요.
'나도 곧 저런 합격 후기를 쓰는 날이 오겠지?' 하는 설렘도 잠깐,
'저렇게 매력적인 경력을 가진 사람이었으니 붙는 건 당연해!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는 현타도 왔었죠.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합격 후기는 많은 예비 개발자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아니 어찌 보면 부족함 많았던 한 대학생이 신입 개발자로서 당당히 입사하게 된 이야기이거든요.

오늘은 입사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정승주 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발자 채용 절차에서부터 개발 면접 꿀팁은 물론, 신입 개발자의 일상까지 자세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Interview

신입 개발자 정승주 님

풋풋하면서도 밝은 성격의 소유자! 신입 개발자 정승주 님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NBP에 신입으로 입사한 정승주입니다. 지난 2018년 8월 20일부터 출근해서 이제 입사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요. 현재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서버리스 컴퓨팅 서비스인 'Cloud Functions'를 맡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컴퓨터학부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원래 개발을 좋아하셨나요?​

A. 솔직히 말하면, 개발을 좋아해서 개발을 시작한 건 아녜요. 보통 학생들이 그렇듯 점수 맞춰서 대학을 가다 보니 컴퓨터학부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개발이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던 터라 학기 초에는.. 부끄럽지만.. 간신히 학고를 면하는 수준이었어요. (웃음)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A. 방황하던 중 우연히 참여하게 된 공모전이 큰 계기가 되었어요.
공부보다는 놀러 다니느라 바빴던 제게, 3학년 2학기 끝나고 나서 한 친구가 공모전을 같이 참여해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앱 서비스 공모전이었는데, '언더독의 반란'처럼 개발 잘 못하는 친구들끼리 한 번 해보자는 거였어요.
여담이지만, 공모전 팀을 꾸리는 초기에 한 친구가 '정승주랑 같이 하면 나는 안 한다.'며 손사래를 쳤었어요. 제가 무임승차할까 봐 걱정이 됐었데요. 하지만 결과는 제가 버스 기사가 되었죠!(웃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힘을 합쳐서 난제를 풀어나가고, 그로 인해 알고리즘이 돌아가는 걸 직접 보니 희열이 엄청나더라고요. 비록 공모전에서 입상을 하진 못했지만, 이후부터 성적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을 정도로 개발에 푸욱 빠져 살았어요.
제게 공모전을 제안했던 친구에게는 아직도 만날 때마다 늘 고맙다고 이야기해요. 그 친구 덕분에 적성을 제대로 찾게 된 거니까요.

Q.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4학년 1학기 방학쯤에 스마일게이트에서 주최하는 서버 개발캠프를 신청했었어요. 운 좋게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한 달 정도 그곳에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팀원들과 직접 진행했었는데요. 취업 준비라기보단,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경험이었어요.
공모전 하면서 나름대로 자신감이 높아져 있던 상태였는데, 캠프 활동하면서 제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걸 확실히 깨달았어요. 팀원들 대화에 끼기 어려울 정도로 모르는 말도 많고, 여러모로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열등감을 에너지 삼아 포기하지 않고 막 울면서 공부했어요. 나중에는 주변에서도 저를 많이 도와주고 해서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서버 개발캠프가 원래 인턴 자리까지 연결되는 건 아니었는데, 운 좋게도 잘 풀려서 캠프가 끝난 후에도 스마일 게이트에서 2개월 정도 인턴 생활을 했었어요. 그러던 중 NBP에서 개발 인턴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면접을 보고, 붙어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Q.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란 회사를 알고 있었나요?

A. 네이버는 알고 있었는데, 그 안에 수많은 자회사가 있다는 사실은 잘 몰랐어요. 하지만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제가 학생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어요. 제가 공모전 했을 당시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당시에는 Ncloud Biz)을 썼었거든요!
학생 입장에서 AWS와 Azure는 아무래도 콘솔 등이 다 영어로 되어 있다 보니 사용이 쉽진 않더라고요. 근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한국어로 되어 있고, 고객지원도 빨라서 공모전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었어요. 제 잘못으로 안되는 문제들도 맨날 전화해서 물어봤었는데 늘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웃음)
나중에 NBP 인턴 준비하면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NBP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였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게 인연인가 싶었죠!

Q. NBP 채용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A. 2018년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인턴 지원 서류를 내고, 서류에서 뽑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봤어요. 필기시험에는 전공을 기초로 한 알고리즘 문제도 있고,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언어, 인프라 관련된 질문들 등 굉장히 다양한 문제들이 나왔었어요. (객관식+주관식)
필기시험에서 뽑힌 일부 인원은 30분 정도 되는 기술 면접을 봤는데요. 여기에서 최종 인턴 대상자를 선정해 6~7주 정도 되는 인턴십을 진행했습니다. 인턴 기간이 끝날 때쯤 실무진분들 앞에서 과제에 대한 최종 발표를 진행했고, 그 발표를 통과한 인턴들은 이어지는 임원 면접까지 통과하면 정식 직원이 되는 절차였어요.

Q. 기억에 남는 면접 에피소드가 있나요?

A. 기술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준비해 간 자기소개를 제대로 못했었거든요. 보통 회사 면접은 자기소개를 미리 준비해서 가잖아요. 그래서 저도 막 '소통하는 개발자' 이런 콘셉트로 자기소개를 짜놓고 들어갔는데, 면접실 들어가자마자 '그냥 자기소개 말고, 자기가 했던 프로젝트랑 이력 사항 등을 녹여서 기술적으로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임기응변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제가 서버 개발캠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 적용했던 아키텍처를 프린트를 해갔었는데요. 인프라 구조는 왜 이렇게 한 건지, 왜 이 솔루션을 쓴 건지 등 '왜'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어요. 제가 운이 좋았던 게, 서버 개발캠프하면서 잘 하는 친구들과 함께 늘 '왜 이게 이렇게 짜여져야 했는지', '왜 이게 돌아갈 수 있는 건지'를 파악하는 데 시간을 두 배로 들여서 공부했었거든요. 그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아, 그리고 최종 단계인 임원 면접도 긴장 많이 했었는데요. 막상 들어가니 대표님께서 상냥하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덕분에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하고 나온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NBP의 면접은 '압박 면접'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먼, 지원자를 배려해주는 채용 과정이었습니다.

신입 개발자 정승주 님

정승주님 의 사무실 책상. 평소에도 책상 위에 올려진 물건이 별로 없는 상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Q. 입사하기 전, 승주님이 생각하셨던 개발자의 모습 어땠나요? 현실은 예상과 같나요?

A. 제가 생각했던, 큰 기업 안에 계신 개발자분들은 아무것도 관심 없고, 오로지 개발에만 빠져사는 분들만 계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 실은 걱정이 많았어요. '아 내가 정말 그 속에서 살 수 있을까? 나는 사실 관심 있는 게 너무 많은데!' 이런 생각 때문에요.(웃음) 그런데 막상 NBP에 들어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개발에 집중할 때에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집중하지만,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는 기타를 치기도 하고, 노래 합창 소리도 들리고, 다양한 언어 스터디를 함께 하고, 주말엔 낚시,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도 많이들 즐기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 절대로 칙칙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덕분에 더 행복하게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Q. 일하면서 힘든 건 없나요?

A.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겠지만, 정해진 리소스 안에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 스스로 일당백을 해내야 하는 게 좀 힘들긴 해요. 안 해본 것인데 당연히 해내야만 하는 분위기랄까.. (웃음) 근데 실은 그게 힘들다기보단 자연스럽게 더 공부해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하기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엄청 많이 도와주시거든요. 회사 분위기가 딱딱하고 어려우면 제가 물어봐야 하는 것들도 못 여쭤볼 텐데, 여기는 직급이 없어서 그런지 사우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워서 질문도 편하게 오가는 편이에요. 특히 저희 부서에서는 제게 '혼자 오래 고민하는 시간을 갖지 말라'고 먼저 얘기해주시고, 제가 한 번에 못 알아들으면 다시 풀어서 길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드리고 있어요.

Q. 신입 개발자, 승주 님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A. 요즘은 좀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편인데요. 음.. 정말 솔직하게 말해도 되죠?
오전에 자유롭게 출근해 회사에 나와서 먼저 책상을 닦고, 커피 한 잔을 뽑아요. 그리고 커넥트(네이버 사내 직원 포털)의 '사고팔고' 게시판을 한 번 훑어요.(웃음) 회사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도 함께 체크하고요.
이후에는 메일을 확인하고, 제가 해야 하는 업무 리스트를 체크하면서 일과를 시작하는데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Cloud Functions 상품의 정식 출시 준비 때문에 요즘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쉬는 시간 가질 새 없이 어느새 보면 퇴근 시간이 되어 있더라고요.
힘들긴 하지만 뿌듯해요! 아무래도 Cloud Functions 상품이 서버리스(Serverless) 플랫폼이다 보니 레퍼런스가 그렇게 많지 않아 제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전을 주는 과제라서 그런 것 같아요. 늦은 시간 퇴근하면 '피곤해서 죽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오늘도 열심히 했구나, 살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Q. 듣다 보니, 일하면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승주님은 어떻게 공부하세요?

A. 좀 더 넓은 인사이트를 갖고 싶어서 밋업이나 서밋 같은 IT 관련 컨퍼런스를 많이 찾아다녀요. 그리고 컨테이너나 도커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관련 스터디 모임도 갖고 있고요. 저 포함해서 4명의 회사 직원분들이 자체적으로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며 스터디 한 것들 공유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네이버 분들이랑 프로그래밍 언어 스터디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해요! 다양한 스터디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개인의 스킬 업을 업무로 봐주는 회사의 감동적인 마인드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직원의 발전을 독려해주는 분위기가 진짜 좋아요! .. 근데 저 너무 회사 홍보대사 같나요?(웃음)

Q. 마지막으로,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A. 제가 감히 개발 면접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 작은 프로젝트를 하실 때에도 항상 '왜'에 대해서 늘 고민하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실제 면접에서 매번 만나는 질문이 '왜 이렇게 했냐'였거든요. 왜 이렇게 프로그램을 짤 수밖에 없었는지를 스스로 깊게 파고 들어 공부해야 해요. 당연한 얘기이지만 단순 암기만으로만 면접을 준비하려고 하면 개발이 주인 회사에서는 떨어질 확률이 커요. 내가 짠 코드를 언제 어디서나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합격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타고나지 않았어도 노력하면 안 될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숭실대 컴학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많이 부족한 학생이었는데요. 기회가 왔을 때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어요. 그러다 보니 하나하나 좋은 결실이 맺어지더라고요. 저도 했다면,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무조건 하실 수 있습니다!

Outro

정승주 님은 후일담으로, 본인이 이 회사에 다닌다는 것을 주변에서 알면 여전히 신기해한다며 웃었습니다.

"정승주가 네이버 다닌다고?!" 놀라워하며 단 번에 안 믿는 친구들도 많다고 하네요.(웃음) 승주님은 지금도 자신이 엄청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취업의 문턱을 넘는 것에 있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며,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자신의 사례가 작게나마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정승주 님의 응원 대로, 개발자를 꿈꾸는 모든 분들의 바람이 머지않아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